일생의 중요한 출발점인 결혼, 하지만 많은 예비부부들이 불투명한 가격정보와 제한된 선택지 앞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결혼서비스 가격조사를 실시했다.
【 조사개요 】
o 조사대상 : 전국 14개* 지역 소재 결혼식장(370개), 결혼준비대행업체(152개)
* 서울(강남 3구)·서울(강남 3구 외)·인천·부산·대전·광주·대구·울산·경기도·충청도·전라도·경상도·강원도·제주도
o 조사방법 : 결혼식장 및 스드메 패키지 4월 계약금액*, 선택품목 가격 등을 조사원 방문 면접조사
* 결혼식장(5,000건), 스드메(1,798건)‧드메(222건) 등 결혼준비대행 패키지 2,020건 계약금액 수집
※ 스드메 : 스튜디오 촬영 서비스, 드레스 대여 서비스, 메이크업 서비스
o 조사기간 : 2025. 4. 16. ∼ 4. 30.
o 분석개요 : 서비스별 필수·선택품목에 대한 지역별·월별 가격 분포(백분위수) 및 평균 분석*
* 가격 편차를 고려해 중간가격(가격을 순서대로 정렬했을 때 중앙(50%)에 위치하는 값)을 대표값으로 적용함.
※ 본 조사 결과는 전체 결혼서비스 시장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므로 활용 시 해석에 주의
□ 전국 결혼서비스 평균 계약금액은 2,101만 원, ‘서울 강남’이 3,409만 원으로 가장 높아
올해 4월 계약 기준, 전국 예비부부들의 결혼서비스 총 계약금액*은 전국 평균 2,101만 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3,409만 원)이 가장 높았고, ‘경상도’(1,209만 원)가 가장 낮았다.
* 결혼서비스별 필수품목을 합산한 금액으로서 ‘결혼식장’(대관료, 기본 장식비, 식대), ‘(스)드메 패키지’가 포함되며 추가 선택품목은 포함되지
않았음.
세부적으로, 결혼식장의 중간가격은 1,555만 원으로 ‘서울 강남’(3,130만 원)이 최고가를, ‘부산’(815만 원)이 최저가를 보였다. 스드메 패키지 중간가격은 290만 원으로, ‘전라도’(345만 원)에서 가장 높았고, ‘인천’(212만 원)에서 가장 낮게 조사되었다.
결혼식장 예약은 주로 예식일로부터 1년 전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구간별로는 ‘12개월 이상 18개월 미만’이 55.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29.8%), ‘18개월 이상’(9.2%), ‘6개월 미만’(5.7%) 순이었다.
□ 결혼식장 가격, 성수기엔 450만 원 더 비싸… ‘4월’ 가격이 최고가
사에 참여한 370개 결혼식장 모두 ‘성수기’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주로 ‘10월’(95.9%), ‘5월’(90.0%), ‘4월’(89.7%), ‘11월’(80.3%) 등을 꼽았다.
각 결혼식장이 꼽은 성수기의 계약금액은 중간가격 기준 1,620만 원으로 비수기(1,170만 원)에 비해 450만 원 높았다. 월별로는 ‘4월’(1,725만 원)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3월’(1,680만 원), ‘5월’(1,600만 원), ‘6월’(1,553만 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결혼준비대행 서비스는 이용 시기에 따른 가격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 결혼식장 1인당 식대, 서울 강남(85,000원)이 경상도(44,000원)보다 두 배 비싸
결혼식장 계약금액을 구성하는 필수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식대’였다. ‘1인당 식대’의 중간가격은 58,000원이었고,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85,000원)이 ‘경상도’(44,000원)보다 약 두 배 높았다. ‘1인당 식대’ 역시 성수기(60,000원)가 비수기(55,000원)보다 5,000원 더 높았고, 월별로는 ‘3월’(63,000원)이 가장 비쌌다.
결혼식장 필수품목별 중간가격을 분석한 결과, ‘대관료’는 300만 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700만 원)이 가장 높았고 ‘광주’와 ‘제주도’가 각 100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기본 장식비’는 ‘대전’(50만 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0원으로 조사되어 사업자가 별도로 비용을 요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결혼준비대행 서비스별 기본가격, 스튜디오(135만 원), 드레스(155만 원), 메이크업(76만 원)
결혼준비대행 업체와 제휴된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서비스별 기본가격을 분석한 결과, 스튜디오(20P앨범, 20R액자 제공 기준) 중간가격은 135만 원이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159만 원)가 가장 높았고, ‘경기도’·‘충청도’(100만 원)가 가장 낮았다.
드레스(본식(1벌) + 촬영(3벌) 기준) 중간가격은 155만 원으로, ‘대전’(222만 원)이 가장 높았고, ‘서울(강남 외)’(110만 원)이 가장 낮았다.
메이크업(본식 + 촬영(원장급)) 중간가격은 76만 원으로 ‘서울 강남’(99만 원)이 가장 높았고, ‘광주’(32만 원)가 가장 낮았다.
□ 선택품목 얼리스타트비, 새벽 4시대 20만 원으로 최고가
결혼 준비과정에서 추가될 수 있는 58개 결혼서비스별 선택품목에 대한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결혼식장은 ‘스냅/영상’(69.7%), 스튜디오는 ‘야간촬영’(54.0%), 드레스는 ‘드레스 헬퍼(본식)’(47.3%), 메이크업은 ‘얼리스타트비1)’(27.2%)의 판매가 가장 일반적이었다.
특히, ‘얼리스타트비’는 업체의 73.6%가 시간대별로 가격을 차등 적용하고 있었으며, ‘새벽 4시 ~ 5시 사이’ 시작 기준 중간가격이 2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선택품목 중 중간가격이 가장 높은 항목들을 살펴보면, 결혼식장은 ‘생화 꽃장식’(225만 원), 스튜디오는 ‘원본 구매비’(22만 원), 드레스는 ‘퍼스트 웨어2)’(200만 원), 메이크업은 ‘헤어변형3)’(35만 원)으로 나타났다.
1) 이른 시간에 메이크업 서비스를 받을 때 발생하는 비용
2) 착용된 이력이 없는 미사용 드레스를 최초 착용하는 비용
3) 기본 헤어스타일을 바탕으로 고객의 요청에 맞게 스타일을 조정하거나 변화를 주는 것
□ 결혼서비스 업체의 36.4%만 가격공개, 미공개 이유는 ’표준화 어려움‘ 가장 높아
결혼서비스 업체의 가격정보 공개율은 낮은 수준이었다. 조사대상 522개 업체 중 36.4%만이 가격정보를 외부에 공개하고 있었으며, 결혼식장(45.9%)에 비해 결혼준비대행(13.2%)의 공개율은 더욱 낮았다.
업체들이 가격공개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는 ‘표준화 어려움’(56.6%)을 들었고, 이어 ‘경쟁사 노출 우려’(28.6%)를 꼽았다.
한국소비자원의 이번 가격조사는 중간가격과 함께 가격 분포도 함께 제공됨으로써, 장래에 결혼을 준비하는 청년세대가 원하는 지역의 상품 가격대를 참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보 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소비자원은 결혼서비스 시장의 건전한 발전과 청년세대의 합리적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역별 결혼서비스 가격을 매월 조사하고, 격월 단위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결혼서비스 업체의 자율적인 가격공개를 유도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이어갈 계획이다.
보다 상세한 4월 결혼서비스 가격조사 결과는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누리집(www.price.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한국소비자원 2025-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