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이 추석을 맞아 소비자들이 많이 구매하는 ‘선물 세트’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유통채널별로 가격 차이가 있고 할인 혜택과 기간도 다른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의 구매 상황에 맞춰 비교가 필요하다.
유통채널별로 백화점 선물 세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동일한 구성품인 경우 낱개로 구매할 때 더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물가 상승추세에도 불구하고 조사대상 상품의 56.9%가 전년 대비 가격을 유지하거나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 마트·백화점 등 유통채널별로 가격 차이 있어
대형마트와 백화점, 제조업체 자사몰에서 동시에 판매하는 선물 세트 16종을 비교해 본 결과, 모든 상품 가격이 백화점에서 가장 높았다.
50%(8종)의 상품은 제조업체 자사몰에서, 31.2%(5종)는 대형마트와 제조업체 자사몰, 18.8%(3종)는 대형마트에서 가장 저렴했다.
☐ 세트 가격, 구성품 낱개 구입보다 비싼 경우 많아
일반적으로 세트 상품이 낱개 구매보다 저렴할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 하지만 제조업체 자사몰에서 판매하는 선물 세트 중 낱개로 구매가 가능한 43종 상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83.7%(36종)는 낱개일 때보다 세트일 때 가격이 더 비쌌으며, 16.3%(7종)는 세트로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했다.
세트가 비싼 상품의 경우(36종) 낱개와의 가격 차이는 평균 24.9%였고, 최소 0.1%에서 최대 103.7%의 차이가 있었다. 명절 선물 세트는 포장 및 마케팅 비용이 포함되어 낱개 합산 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분석된다.
☐ 지난해 가격과 같거나 인하된 상품 56.9%, 오른 상품 43.1%
지난 해와 올해 추석 기간동안 동일하게 판매된 상품 116종 중 50.9%(59종)는 가격을 그대로 유지됐고 6%(7종)는 인하됐다. 반면 43.1%(50종)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025년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했음에도 절반 이상의 선물 세트 가격이 유지 또는 인하되었다.
명절이 다가올수록 유통업체 할인 혜택을 잘 활용하면 오프라인에서도 온라인 수준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N+1’, ‘일정 금액 이상 할인’등 다량 구매 혜택을 적용하면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유통업체에서 동일 구성의 선물 세트 상품명을 달리하거나, 세트 구성품에 대한 설명을 충분하게 제공하지 않아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각 유통채널에 추석 선물 세트의 상품명과 구성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며, 소비자에게는 선물 세트를 구매할 때 유통채널별 가격 차이와 할인정보, 구성품 등 꼼꼼히 비교해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
[ 한국소비자원 2025-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