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2세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 미접종 이유의 73.5%는 부작용 걱정, 실제로는 심각한 부작용 ‘0’건
-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미접종자 보호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
◇10명 중 8.4명은 무료접종 알면서도 접종 안 해-8.4명 중 73.5%는 부작용 걱정 때문
◇ 실제 심각한 부작용은 50만건 접종 중 한 건도 없지만 잘못된 정보 때문에 보호자 우려 커
◇ 질본, 이상반응 관련 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보호자의 백신 안전성 우려 완화에 힘쓸 것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6년도부터 만 12세 여성청소년에게 무료지원 중인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 백신 미접종 사유 조사 결과, 실제로는 심각한 이상반응 신고가 한 건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미접종 이유의 73.5%가 부작용 걱정이었다고 밝혔다.
※ ’16년 대상자였던 ’03년생 여성청소년 중 미접종자(총 237천명 중 미접종자 98천명)의 보호자 1,000명을 시도별로 비례할당추출해 전화조사
* ’16년도 대상자는 ’03∼’04년생 여성청소년이며, ’03년생은 ’16년에 1차 접종을 마친 경우에 한해 이후 2차 접종 지원함
□미접종 사유는 백신에 대한 부정적 정보 노출과 신뢰 정도에 따른 부작용 우려, 자궁경부암 인식 정도, 지역 특성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부작용 우려) 우선, 작년 ’03년생의 1차 접종률은 58.5%로, 미접종자의 84%는 무료접종이 지원됨을 알면서도 접종을 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로는 가장 많은 응답자(73.5%)가 ‘예방접종 후 부작용 걱정’을 꼽았다.
- 특히 뉴스·인터넷 등에서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정보를 접한 경험이 있는 보호자들이 부작용 우려 때문에 접종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이 78.1%로, 관련 정보가 없던 보호자의 61.4%보다 높았다.
- 이는 보호자들이 백신에 대해 긍정적인 정보보다 부정적인 정보를 더 많이 접하고, 긍정적 정보(신뢰도 3.38점)보다 부정적 정보(신뢰도 3.47점)를 더 신뢰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 뉴스·인터넷 등에서 백신 관련 정보를 접한 경험이 있는 685명에게 해당 정보의 성격에 대해 조사 결과 백신에 대해 부정적 57.2%, 긍정적 34.9%로 응답(긍정적· 부정적 모두 접함 10.1%)
○ (인식도) 중요한 미접종 요인인 자궁경부암 관련 인식도 조사 결과, 실제로는 우리나라에서 매년 3,500여명이 발병하고 900여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 이를 심각한 질병이라고 생각하는 보호자는 60.5%로 위험도 인식이 높지 않았고, 백신의 유용성을 인정하는 보호자도 45.7%에 불과했다.
○ (지역편차) 지역별로 미접종 사유에 대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부작용 우려 때문에 접종하지 않았다는 응답 비율은 제주(88.6%), 대전(85.4%), 세종(84.8%)에서 컸고,
- ‘의료기관에 방문할 시간이 없어서’ 라는 응답은 대전은 4.9%에 불과한데 비해 전남(28.2%), 경북(24.4%), 충남(24.4%)은 높아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질병관리본부는 “미접종 사유를 분석한 결과 작년 6월 하반기에 시작한 신규사업임에도, 적극적인 홍보로 10명 중 8명은 사업을 알고 있었으나, 많은 보호자들이 예방접종에 대한 잘못된 정보 노출이 많고, 시간이 없어서 접종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부정적이거나 잘못된 정보에 많이 노출된 이유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의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내용이 안아키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포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 특히, 잘못된 정보에 비해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일본 등 해외 보건당국에서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이 보행장애 등 증상과 관련이 없다고 밝힌 정확한 정보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잘못된 정보의 잦은 노출과 그에 따른 오해로,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예방접종 도입 후 약 50만 건이 접종되면서 사망이나 장애를 초래하는 중증 이상반응은 한 건도 없었음에도, 많은 보호자들이 부작용을 걱정해 접종을 주저한 것으로 판단된다.
* 이상반응 신고 37건 중 긴장이나 통증으로 인한 접종 직후 일시적인 실신이 14건으로 가장 많고, 그 외 알레르기 6건, 어지러움 3건, 주사부위 통증 3건 등임
○ 자궁경부암 관련 인식이 높지 않은 사유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 후 자궁경부암 발병까지 십 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므로, 만 12세인 자녀의 암 발생 위험과 백신의 유용성을 즉시 체감하지 못하는 보호자가 많고,
- 보수적인 성 문화로 인해, 주로 성 접촉으로 전파되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의 필요성을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 마지막으로 지역 간 미접종 사유 편차에 대해서는, 각 지자체마다 접종 독려 노력에 따라 보호자의 인식도 차이가 크고, 의료기관의 접근성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 작년 ’03년생의 절반 이상이 방학 기간에 접종했는데, 이는 만 12세에 접종하는 대상자의 특성상 학기 중에는 의료기관 방문이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며,
- 본 조사 결과에서도 시간이 없어 접종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17.8%로 부작용 우려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공인식)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의 장애요인으로 파악된 여성청소년 보호자들의 불신과 불편을 해소해, 목표접종률 70%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 “교육당국의 협조를 통한 안내, 우편물·SMS 등을 통한 개별 안내를 방학과 연휴 기간 전에 집중적으로 실시하면서, 보호자들이 궁금해하는 백신의 효과성,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또한, “보호자들이 주요 개선점으로 꼽은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신뢰성 있는 데이터 제공을 위해, 현재까지의 이상반응 의심 신고 현황과 이에 대한 전문가의 검토 결과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 “교육당국과의 긴밀한 협력과 보호자에 대한 접종 독려로 접종률을 끌어올린 지자체의 사례를 공유하고, 이러한 노력을 유도하기 위한 평가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 보건복지부 2017-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