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국내 PB(자체브랜드)상품*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11.8%** 커지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고물가 영향으로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유통업체 PB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이 국내 주요 유통업체별 PB상품 가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각 상품별로 제조원과 유통 구조, 업체별 가격 정책 등에 따라 가격이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유통업체가 독자적으로 기획하고 제조업체에 생산을 위탁하거나, 직접 생산하여 판매하거나, 자체 개발한 상표를 부착하여 판매하는 제품
** ‘최근 주요 소매기업 PB(자체브랜드)상품 매출 분석’(대한상공회의소, 2024.2.)
【 조사개요 】
o 조사 품목 : 다소비 가공식품 및 집중관리 7대 품목* 중 품질·용량이 규격화된 5개 품목①생수, ②소시지, ③즉석밥,
④우유, ⑤화장지
* 한국소비자원이 가격 등락률과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조사대상, 농식품부 중점관리 품목 등을 고려하여 선정
o 조사 대상 : 조사 품목을 PB상품으로 판매하는 주요 유통 사업자
- 판매 가격 : 대형마트(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커머스(쿠팡, SSG닷컴)
- 가격 표시 : 대형마트(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기업형 슈퍼마켓(GS더프레시, 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 이커머스
(쿠팡, SSG닷컴)
o 조사 기간 : 2024. 7. 29. ~ 8. 27., 총 5회(주 1회)
o 가격 비교 : 단위가격을 기준으로 비교하였고, 단위가격은 총 5회에 걸쳐 수집한 상품 가격을 산술평균한 가격으로
산출함.
□ PB 생수 가격, 수원지나 제조원에 따라 달라
국내 주요 대형마트와 이커머스에서 판매되는 PB 생수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수원지나 제조원 혹은 유통 형태에 따라 가격 차이를 보였다.
대형마트의 PB 생수(2L)는 이마트가 1,980원(6개, 17원/100㎖), 롯데마트가 2,000원(6개, 17원/100㎖)으로 단위가격이 같았고, 홈플러스는 2,190원(6개, 18원/100㎖)으로 단위가격의 차이가 미미했다.
이커머스의 PB 생수(2L)는 SSG닷컴이 1,980원(6개, 17원/100㎖)으로 대형마트와 단위가격에 차이가 없었으나, 쿠팡은 6,190원(12개*, 26원/100㎖)으로 SSG닷컴보다 단위가격이 9원(52.9%) 비쌌다. 이러한 가격 차이는 수원지와 제조원이 다른 데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 해당 상품의 최소 판매 단위는 12개였음.
□ PB 소시지, 돼지고기 함량에 따라 가격 차이 발생
국내 주요 대형마트와 이커머스에서 판매되는 PB 생수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수원지나 제조원 혹은 유통 형태에 따라 가격 차이를 보였다.
대형마트의 PB 생수(2L)는 이마트가 1,980원(6개, 17원/100㎖), 롯데마트가 2,000원(6개, 17원/100㎖)으로 단위가격이 같았고, 홈플러스는 2,190원(6개, 18원/100㎖)으로 단위가격의 차이가 미미했다.
이커머스의 PB 생수(2L)는 SSG닷컴이 1,980원(6개, 17원/100㎖)으로 대형마트와 단위가격에 차이가 없었으나, 쿠팡은 6,190원(12개*, 26원/100㎖)으로 SSG닷컴보다 단위가격이 9원(52.9%) 비쌌다. 이러한 가격 차이는 수원지와 제조원이 다른 데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 해당 상품의 최소 판매 단위는 12개였음
□ PB 소시지, 돼지고기 함량에 따라 가격 차이 발생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PB 비엔나소시지는 주원료인 돼지고기 함량과 제조원, 유통 형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었다.
※ 이커머스는 유통업체 간 비교 가능한 PB 비엔나소시지 상품이 제한되어 제외함.
조사 결과, 롯데마트가 5,990원(500g, 1개, 120원/10g)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돼지고기 함량은 90.69%였다. 이마트는 8,980원(330g*, 2개, 136원/10g)으로 롯데마트 대비 단위가격이 16원(13.3%) 비쌌지만, 돼지고기 함량은 93.32%로 2.63%p 높게 나타났다.
* 총 용량은 660g(330g*2개)이며, SSG닷컴의 피코크 PB브랜드로 판매되는 유일한 비엔나소시지였음.
□ PB 즉석밥, 제조원이 모두 같았으나 최대 10.0%의 가격 차이 있어
PB 즉석밥은 제조원이 모두 같았음에도 불구하고 유통 형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었다. 이는 제조사로부터 납품받는 물량의 차이와 유통업체별 가격 정책 등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대형마트의 PB 즉석밥은 이마트가 10,800원(210g, 12개, 429원/100g)으로 가장 저렴했다. 롯데마트는 11,900원(210g, 12개, 472원/100g)으로 이마트 대비 단위가격이 43원(10.0%) 비쌌다.
이커머스의 PB 즉석밥은 쿠팡이 9,890원(200g, 12개, 412원/100g), SSG닷컴이 10,800원(210g, 12개, 429원/100g)으로 나타났다.
□ PB 우유, 제조원에 따라 가격 차이 발생
PB 우유는 제조원 혹은 유통 형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타났다. 조사 결과, 대형마트의 PB 우유(1A등급*)는 이마트가 2,260원(900㎖, 1개, 251원/100㎖)으로 가장 저렴했다. 롯데마트는 2,590원(930㎖, 1개, 278원/100㎖)으로 이마트 대비 단위가격이 27원(10.8%) 비쌌다.
* 식품의약품안전처 「원유의 위생등급기준」에 따른 원유의 등급으로, 원유 1㎖당 세균수가 3만개 미만일 경우 부여
이커머스의 PB 우유(1A등급)는 쿠팡이 2,122원(900㎖, 1개, 236원/100㎖)으로 가장 저렴했다. SSG닷컴은 2,380원(900㎖, 1개, 264원/100㎖)으로 쿠팡 대비 단위가격이 28원(11.9%) 비쌌다.
□ PB 화장지 가격, 제조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
PB 화장지는 제조원 혹은 유통 형태에 따라 가격 차이를 보였다.
조사 결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PB 화장지(3겹)는 이마트가 10,580원(33m, 30롤, 107원/10m)으로 가장 저렴했다. 롯데마트는 12,900원(28m, 30롤, 154원/10m)으로 이마트 대비 단위가격이 47원(43.9%) 비쌌다.
이커머스의 PB 화장지(3겹)는 SSG닷컴이 10,580원(33m, 30롤, 107원/10m)으로 가장 저렴했다. 쿠팡은 11,198원(30m, 30롤, 124원/10m)으로 SSG닷컴 대비 단위가격이 17원(15.9%) 비쌌다.
□ 단위가격 미표시 등 단위가격 표시 개선 필요
「가격표시제 실시요령」(이하 요령)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요령에서 정한 품목에 대해 단위가격을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SSM(Super SuperMarket) : ‘기업형 슈퍼마켓’으로 불리는 것으로, 대형마트보다 작고 일반 동네 슈퍼마켓보다 큰 유통매장을 지칭함.
실제 단위가격 표시 의무대상(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6개 사의 36개 상품 가격표시를 조사한 결과, 5개* 사업자의 17개 상품에서 단위가격 미표시 및 표시 오류가 확인되어 개선이 필요했다.
*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GS더프레시, 롯데슈퍼
⇒ 단위가격 표시 오류가 확인된 총 5개 업체 모두 단위가격 표시 개선 예정임을 회신함.
온라인몰은 현재 단위가격 표시 의무대상은 아니지만, 일부 온라인몰에서는 단위가격 표시 의무화*를 앞두고 자율적으로 단위가격을 표시하고 있었다. 조사과정 중 확인된 미표시 온라인몰도 이번 조사 이후 단위가격을 표시하기로 했다.
* 온라인몰의 단위가격 표시를 의무화하도록 가격표시제 실시요령 개정 예정(산업통상자원부 보도자료, 2024.10.4.)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유통 사업자에게 ▲단위가격 표시 오류를 개선할 것 ▲모바일앱에도 단위가격을 표시할 것 등을 권고했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PB상품도 제조원, 유통 형태, 가격 정책 등에 따라 가격이 다를 수 있으므로 PB상품 구매 시 꼼꼼히 비교해서 상품을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 한국소비자원 2024-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