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전국에서 빈대 출몰과 물림 사고가 잇따름에 따라 방역강화를 촉구하는 국민의 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김홍일, 이하 국민권익위)가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한 주간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민원을 분석한 결과, 빈대 관련 민원은 총 104건으로 지난주 37건 대비 181.1% 증가했다.
* 국민신문고 및 지방자치단체 민원창구 등에 접수된 민원 빅데이터(Big- Data)를 종합적으로 수집·분석하기 위한 국민권익위의 범정부 민원분석시스템
이에 국민권익위는 빈대로 인한 국민 피해 방지를 위해 ‘빈대 확산 방지’ 관련 민원 예보를 발령하고 관계기관에 철저한 대책을 당부했다.
□ 지난 한 주 발생한 ‘빈대’ 관련 주요 민원으로는 ▴다중이용시설 중심 방역 강화 요구 ▴선제적 방역 요구 ▴빈대 대응 방법 등 홍보 강화 요구 등으로 나타났다.
<‘빈대 확산 방지’관련 주요 민원 사례 >
[다중이용시설 중심 방역 강화 요구]
▪ (대중교통) 지하철과 KTX의 천으로 된 의자를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 재질로 교체했으면 합니다. 직물 의자는 빈대뿐만 아니라 진드기, 먼지, 곰팡이, 세균 문제가 심각합니다. 요즘 빈대 문제로 난리인데 빈대가 대중교통에서 옮아붙어 집으로 퍼질까봐 지하철을 타기가 꺼려지고 타더라도 의자에 앉지 않습니다. 천으로 된 의자를 전면적으로 교체해주세요.(11.5.)
▪ (숙박업소) 숙박업소를 소독 후 빈대에 관한 소독 완료 안내문을 부착하거나 홈페이지에 소독 완료 안내를 하도록 해주세요. 빈대 출몰로 인해 이용자도 불안하고 숙박업계도 타격을 입고 있는데 이렇게 하면 조금 더 안심하고 숙박업소를 방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11.3.)
▪ (물류센터) 전국으로 배달되는 택배 상자를 통해 빈대가 옮길 수 있습니다. 물류센터에서 택배 상자들을 철저히 소독하게 해주세요.(10.30.)
▪ (기타) 대학 강의실이나 공연장, 영화관 등 천 의자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소독해주세요. 고시원·기숙사, 찜질방·사우나, 대형마트·쇼핑센터, 어린이·청소년 이용시설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방제 작업을 시행해주세요.(11.1.)
[선제적 방역 요구]
▪ 제가 사는 지역에는 공단이 많다 보니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오고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아직 여기에 빈대 발생했다는 소식은 없지만 빈대는 박멸이 힘들고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합니다. 피해가 발생하고 처리하기보다 사전에 소독과 방역을 부탁드립니다.(10.26.)
▪ 이번 주에 자녀가 서울로 수학여행을 다녀온다는데 숙박시설의 위생·청결 상태가 불안합니다. 빈대가 있는 곳에 아이들이 있다가 오면 제가 사는 지역에도 빈대가 출몰할텐데 숙박시설 위생을 먼저 점검하고 출발해주시기 바랍니다.(11.6.)
▪ 제가 사는 곳 근처에서 빈대가 출몰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빈대는 감염병 매개 곤충이 아니라 의무적으로 보고할 필요가 없어 한번 퍼지면 걷잡을 수 없습니다. 빈대는 확산이 빠르니 빠른 조치 부탁드립니다.(10.24.)
[빈대 대응 방법 등 홍보 강화 요구]
▪ (정부 차원 대응) 빈대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조치 및 계획을 국민들에게 안내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대중교통을 통한 빈대 확산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국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역활동을 해주시고 생활 방역을 강조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가정이나 대중교통에서 빈대 출몰 시 대응할 수 있는 행동요령이 필요합니다. 또한 환경부에 신고되어 승인받은 제품 중 빈대 예방에 유효한 살충제를 알고 싶습니다. 시중의 살충제들은 어떤 살충제가 빈대에 효과가 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습니다.(10.31.)
▪ (지자체 차원 대응) 요즘 빈대 문제가 매일 뉴스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 지자체에서는 어떤 방역을 실시하고 있는지, 빈대를 예방하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방역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11.1.)
▪ (허위·과장 광고 단속 요구) 실제 유효한 검증절차 없이 빈대를 살충한다고 광고하는 제품(침구 청소기, 고열스팀기 등)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관련 과장 광고 및 표기사항 오류를 점검하여 경고해주시기 바랍니다.(10.31.)
▪ (잘못된 방역정보 정정 홍보 요구) 규조토 분말을 바닥에 뿌려두라거나 바퀴벌레가 빈대의 천적이라는 등의 잘못된 빈대 방역정보가 인터넷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규조토는 인체에 유입되면 유해한 물질이라 실내에 뿌리면 안됩니다.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아주시기 바랍니다.(10.31.)
국민권익위는 예보를 발령한 민원에 대해 민원분석시스템으로 민원 발생 추이를 모니터링하는 등 정부혁신을 위한 사후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 이와 함께 국민권익위는 지난 한 주간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민원을 분석한 11월 1주차 빅데이터 동향을 발표했다.
빈대 확산 방지 관련 민원 이외 주요 민원으로, 임대아파트 보증금 보증 채무 이행과 관련해 보증채무 이행이 지연되고 있어 입주민들이 신속한 보증 이행 및 대출 연장을 요구했다.
다른 주요 민원으로, 수석대교 건설과 관련해 당초에는 미사강변대로에 직결되는 왕복 6차선 도로 건설로 발표됐으나 이후에 우회 접속 형태의 4차선 도로로 축소해 추진됨에 따라 남양주 시민들이 원안대로 수석대교 건설 추진을 요구하는 민원이 증가했다.
□ 한편, 11월 1주차 민원 발생량은 총 29만 2,287건으로, 지난주(28만 9,381건) 대비 1.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지난주와 비교해 세종(8.9%), 경남(8.4%) 등에서 민원이 증가한 반면, 인천(8.6%), 대구(6.8%) 등에서는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시 △△지구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요구 등 복지 분야, 생활형 숙박시설 용도변경 대책 요구 등 도시 분야 순으로 증가했다.
□ 국민권익위는 국민 누구나 언제든지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민원빅데이터 동향「국민의 소리」를 비롯한 각종 민원분석 자료를 ‘한눈에 보는 민원 빅데이터(bigdata.epeople.go.kr)’ 누리집에 공개하고 있다.
[ 국민권익위원회 2023-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