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로 질병 얻은 흡연자가 직접 TV광고 출연하는
‘증언형 금연캠페인’도입 방안 논의
-한국형 증언형 캠페인 도입 논의를 위한 ‘세계금연의 날 기념 특별 국제세미나’ 개최-
□ 증언형 금연캠페인 도입 방안을 논의하는 “세계 금연의 날 특별 국제 세미나”가 한국 건강증진개발원에서 5.30(월) 열린다.
ㅇ 증언형 금연캠페인(Testimonial Anti-smoking Campaign)이란 흡연으로 인해 피해를 경험한 흡연자가 직접 광고에 출연하여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TV 금연광고를 말한다.
ㅇ 이번 세미나는 대한금연학회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한국에서 증언형 금연캠페인 도입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공동으로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해 이루어졌다.
□ 이날 세미나에는 미국 CDC(미국질병통제센터) 금연홍보 책임자인 팀 맥카피(Tim McAfee)씨와 다이앤 바이슬(Diane Beistle)씨가 참석한다.
* 팀 맥카피(Tim McAfee) : 미국 CDC 금연 및 건강정책국 수석 보건의료 정책관
* 다이앤
바이슬(Diane Beistle) : 헬스 커뮤니케이션과장
ㅇ 또한 미국 증언형 금연캠페인인 ‘과거 흡연자로부터의 조언(Tips from former Smokers, 이하 Tips)’에 직접 참여해 온 션 라이트씨(Shawn David Wright)가 함께 자리해 비상한 관심을 끈다.
□ 대표적인 증언형 금연캠페인인 미국의 Tips는 경험에 기반한 실제 스토리를 통해 금연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ㅇ 암, 뇌졸중, 후두암 등 흡연으로 인한 질환자 뿐 아니라, 임산부, 금연성공자 등 총 13개 그룹의 다양한 과거 흡연자의 사례로 구성된다.
- 최근에는 흡연으로 인한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삶을 힘겹게 이겨내는 모습의 새로운 광고도 포함하고 있다.
ㅇ Tips는 1회적으로 캠페인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캠페인이 시작된 2012년 이후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 캠페인 제작시부터 사전조사, 컨셉테스팅을 통한 대중 반응조사 등을 거쳐 제작되고 효과를 평가하는 방식을 갖추고 있다.
<미국 Tips From Former Smokers Campaign 주요 장면>
션 라이트(옥외광고)
옥외광고
테리 홀 (TV광고)
대중교통
ㅇ 전문가들에 의하면 Tips 캠페인을 통해 164만명의 미국 흡연자의 추가적 금연시도를 유도했고, 470만명의 비흡연자들이
흡연자에게 금연을 추천해,
- 금연시도율 12% 상승, 흡연자에 대한 금연권고율을 2배 높인 것으로 평가되며, 결과적으로 17천명의 조기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ㅇ 이러한 평가는 Lancet, American Jounal of Preventive Medicine 등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의학저널을 통해 발표된 바 있다.
□ 전날 내한한 CDC 관계자들과 션 라이트씨는 세미나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Tips 금연캠페인의 취지와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ㅇ 특히, 2012년부터 Tips 캠페인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션 라이트씨는 후두암 발병 이후 치료과정과 회복기간을 거친 이후 자신이 직접 흡연예방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 과정에 대해 응답했다.
ㅇ 현재 55세인 션 라이트씨는 14세부터 흡연을 시작해, 40대 중반 인후암이 발견될 때까지 흡연자였으며, 발병이후 후두제거, 인공후두 삽입 등의 과정을 겪었다.
□ 이날 세미나 발표를 통해 여러 전문가들도 우리나라도 증언형 금연광고 도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데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ㅇ 세미나 좌장을 맡은 조성일 교수(서울대 보건대학원, 대한금연학회장)는 우리나라도 여건에 맞는 증언형 금연광고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ㅇ 유광하 교수(건대, 호흡기내과)는 COPD와 암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흡연의 폐해를 직접 느낄 수 있다면서 의사들도 예방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ㅇ 이성규 박사(한국보건의료연구원, 금연학회 홍보이사)는 Tips 같은 증언형 금연광고와 함께 청소년에 타겟팅한 캠페인도 병행되어야함을 강조할 예정이다.
□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세미나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하고, 금연학회, 호흡기학회 등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거쳐 한국형 증언형 금연광고 도입 추진을 밝힐 예정이다.
ㅇ 복지부는 전문가 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캠페인 참여자 모집, 사전조사 등을 거쳐, 우리나라 여건에 맞는 증언형 금연광고를 금년말 경고그림 도입시기인 12월에 맞추어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ㅇ 복지부 관계자는 “미국의 Tips도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서 효과가 높은 새로운 형태의 금연광고를 기획해 흡연예방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2016-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