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vectionism은 사전에 없는 말임에도 일부 앱에서 이렇게 번역되고 있음)
◈ 〈사례2〉 결혼이주자 ㄱ씨는 한국 생활 3년이 넘어, 일상생활에서 한국어 구사가 어렵지 않은 정도이다. 하지만 운전하며 도로에서 ‘결빙주의’이나 ‘염수살포구간’ 등 모르는 표현으로 된 표지판을 만나면, 안전 관련된 사안인 만큼 걱정도 됐다.
◈ 〈사례3〉 외국인 노동자 B씨는 일터 근처에서 담배를 피우려다 ‘화기엄금’이란 표지판이 보았다. 한글 넉 자만 있고 그림문자도 없어 무슨 뜻인지 몰라서 옆의 동료에게 물었으나, 동료도 의미를 모른다고 했다.
□ 앞으로는 공공표지판이 정확하게 번역되고 이해하기 쉽게 개선될 전망이다.
□ 행정안전부는 도로, 공공시설 등의 주요 표지판에 있는 어려운 표현을 8개 외국어로 번역하여 오픈 사전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 8개 외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태국어, 몽골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국내 체류 외국인 중 다수가 사용하는 외국어 기준으로 선정)
□ 우리나라 공공표지판에는 일상용어보다는 어려운 한자어가 많이 쓰이고 있어 번역 앱 등에서 전혀 다른 뜻으로 번역되거나, 제대로 된 뜻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 특히, 공공표지판의 특성상 안전에 관한 사전주의나 안내를 표시하는 경우가 많아 정비의 필요성이 지속 제기되어 왔다.
□ 외국인 관광객 등은 스마트폰 번역 앱을 주로 사용하는데 번역이 부정확한 경우도 많다.
○ 예를 들어 ‘화기엄금’(火氣嚴禁, no open flames)은 번역 앱에서는 ‘no fire’, ‘no flammables’, ‘strict firearm regulations’ 등으로 다르게 번역되고 있으며, 결빙주의’(結氷注意, watch for ice)는 ‘freezing caution’, ‘ice-freezing’, ‘icyism’ 등으로 잘못 번역되고 있다.
□ 행정안전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네이버의 ‘오픈사전프로(PRO)’ 영역에 ‘표지판 사전’을 개설하여, 자주 발견되는 1백여 개 표지판의 사진과 함께 8개 외국어 번역 초안을 등록했다.
※ 네이버사전 > 오픈사전프로 (open-pro.dict.naver.com) > 표지판 사전
○ 이번에 외국인 유학생,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전문가 등과 함께 실제 사용되는 표현으로 보완하여, 지자체와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7월 말에 공개할 예정이다.
□ 행정안전부는 이번 표지판 정비로 외국인 관광객, 유학생, 노동자가 많은 지자체와 학교 등에서 한국어와 외국어를 함께 표지판에 표기할 때 한층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향후 표지판에 그림문자(픽토그램) 등도 함께 표시하도록 각 기관에 안내하고 관계부처 등과 협의하여 표지판을 지속 개선할 예정이다.
□ 또한, 주요 포털사의 인공지능 번역 앱에 일관되고 정확한 표현이 사용될 수 있도록 기업과 지속 협의할 계획이다.
□ 서주현 정부혁신기획관은 “공공표지판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우리 국민과 외국인 모두 공공표지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 정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행정안전부 2023-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