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꾸준한 신체활동이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감소시켜 - 높은 농도 미세먼지(PM10 vs.PM2.5)에 노출되어도, 중강도 이상 운동을 주 5회이상하면 심혈관질환(27% vs. 38%)과 뇌졸중(30% vs.48%)발생 위험 크게 줄여 ◇ 이 운동 효과는 개인의 생활습관 및 역학적 특성에 따라 크게 달라져 - 특히, 50세 이상, 비만, 비흡연자, 비음주자에서 각각, 중강도 이상 운동(≥5회)을 한 경우, (초)미세먼지에 의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감소 효과가 뚜렷 ◇ 고농도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최소화를 위한 개인 맞춤형 운동실천프로그램 마련이 필요 |
□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 국립보건연구원(원장 권준욱)은 미세먼지가 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의 주요 위험인자로 널리 알려져 있어,
○ 이를 효율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근거 생산을 위해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특성에 따른 미세먼지 폐해 최소화 모형 개발’(연구책임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박상민 교수) 연구를 2019년~2020년 동안 지원·수행해왔다고 밝혔다.
- 규칙적인 신체활동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미세먼지가 높은 날 외부에서의 신체 활동이 심뇌혈관질환 발생에 미치는 직접적인 근거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외부 신체활동이나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있고, 실제 외부에서의 신체활동량과 횟수도 크게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 그러나, 일반국민들은 여전히 “미세먼지가 높은 날 야외 활동이나 운동을 해도 괜찮은지?” 궁금해 하고, 특히 개인의 여러 특성에 따른 맞춤형 예방관리수칙 등 마련에 대한 요구가 높은 상황이다.
○ 이에, 연구진들은 우선 미세먼지 PM10과 PM2.5 각각에 대한 거주 지역 기준의 연평균 농도를 고농도와 저농도*로 구분하여, 중강도** 이상의 외부 신체활동 횟수에 따른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ㆍ평가하였다.
* 전체 연구대상자 미세먼지 노출 농도 분포를 분석: 70% 대상자 해당 농도를 기준으로 설정 (PM10 55.13 ㎍/m3, PM2.5 27.86 ㎍/m3)
** 하루 30분 이상의 중간정도의 운동(빠른 걷기, 테니스, 자전거 등) 또는 하루 20분 이상의 센 강도의 운동(달리기, 빠른 속도의 자전거타기, 등산 등)
- 그 결과, 40세 이상 일반인에서 고농도 미세먼지(PM10) 및 초미세먼지(PM2.5) 노출에 의해 증가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중강도 이상 운동을 주 5회 이상 실시한 경우 크게 감소되는 것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 본 연구는 건강보험공단 100만 명 표본코호트에서 2009~2010년 사이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수검자(총 256,432명) 중 심혈관질환 진단 이력이 있는 환자, 사망자, 추적탈락, 주요변수 결측값*이 있는 자를 제외한 189,771명을 최종 연구에 포함하여,
* 주요 변수에 값이 누락되었거나 손실된 경우
○ 에어코리아 미세먼지 자료(2009~2010년)와 연계하여 미세먼지 장ㆍ단기 노출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생을 2011~2013년까지 추적 평가하고 폐해 감소 요인을 발굴하고자 하였다.
○ 한편, 개인들마다 생활 습관적, 인구학적 특성들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각 특성 차이에 따른 미세먼지기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과 운동 효과 차이를 비교 평가하였다.
□ 미세먼지(PM10) 농도 55.13 ㎍/m3 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 27.86 ㎍/m3을 기준으로 고농도와 저농도로 대상자를 구분하고, 중증도 이상의 운동 정도에 따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비교 평가한 결과,
○ PM10 저농도와 고농도에 노출된 각 군에서, 중증도 이상 운동을 5회 이상을 한 경우, 심혈관질환(17% vs. 18%), 뇌졸중(15% vs. 24%)이 감소하였다.
○ PM2.5 저농도와 고농도에 노출된 각 군에서, 중증도 이상 운동을 5회 이상을 한 경우, 심혈관질환(26% vs. 38%), 뇌졸중(32% vs. 47%)의 감소를 확인하였다.
○ 미세먼지 PM10의 농도가 낮을 때, 중증도 이상 운동을 주 1-2회 또는 3-4회를 한 각각의 경우에도 뇌졸중이 21%와 25%까지 감소하였으며,
- PM2.5가 저농도일 때, 주 1-2회 운동을 한 경우에는 심혈관질환 27%, 뇌졸중은 39%까지 감소하였다.
○ 이 결과는, 미세먼지 농도에 상관없이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하면 미세먼지 기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감소됨을 보여주는 것으로 꾸준한 운동 실천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결과라 하겠다.
□ 개인마다 생활습관 및 인구학적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심혈관질환 위험 민감도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 개인의 특성에 따른 미세먼지 기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에 운동이 미치는 효과를 비교 평가한 결과,
○ (연령) 50세 이상인 경우, PM10의 저농도와 고농도에서 중증도 이상 운동을 5회 이상 한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이 동일하게 21% 감소하였다.
- 반면, PM2.5가 저농도와 고농도일 때, 주 5회 이상 운동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을 각각 28%와 46%까지 감소시켰다.
○ (성별) PM10이 낮은 농도일 때 중증도 이상 운동(주 5회 이상)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을 남성과 여성에서 모두 17% 감소시킨 반면, 높은 농도일 때는 여성에서만 31% 감소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 반면, PM2.5의 경우 저농도와 고농도 모두에서, 주 5회 이상 운동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을 여성에서만 40%와 50%까지 감소시켰다.
○ (체질량지수) 체질량지수(BMI) 25 이상 비만에서, PM10의 농도가 낮을 때, 중증도 이상 운동을 5회 이상 한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이 44% 감소하였다.
- 한편, PM2.5가 저농도일 때, 주 5회 이상 운동이 비만한 사람에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을 35% 감소시킨 반면, 고농도일 때는 BMI 18.5-25 사이 정상체중에서 44% 감소시켰다.
○ (생활습관) 흡연 및 음주를 하지 않는 경우, PM10 저농도에서 중증도 이상 운동을 5회 이상 한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이 각각 16%와 15% 감소하였으며, 고농도에서는 비음주자에서만 25% 감소하였다.
- PM2.5 저농도에서, 주 5회 이상 운동이 비흡연자와 적당한 음주(1-4잔)를 하는 사람에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을 각각 42%와 30% 감소시켰다.
- 반면, PM2.5 고농도인 경우, 금연자에서 58%, 비음주자 및 적당한 음주자에서 동일하게 43%를 감소시켰다.
○ 이 결과는, (초)미세먼지 농도와 상관없이 대체로 중강도 신체활동에 의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감소 효과가 50세 이상, 비만, 비흡연 및 비음주자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 이는 각 개인 특성에 따라 운동의 효과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정확한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추가적인 정밀 연구들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 본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미세먼지기인질병대응연구(R&D)」사업 지원으로 수행되었고,
○ 신체활동과 미세먼지가 심혈관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미국 심장학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 국립보건연구원 권준욱 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보건성에서 제시하고 있는 신체활동권고지침*과 동일한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을 주 5회 이상 실시한 결과, 미세먼지 노출 농도에 상관없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이 크게 감소함을 보여주었고,
○ 심지어 연평균 미세먼지가 높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서 신체활동 실천을 권고할 수 있는 직접적인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 미국 보건성 신체활동지침(Physical Activity Guidelines form U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중간강도(moderate-intensity) 신체활동 주당 150분 이상, 심한강도(vigorous-intensity) 신체활동 주당 75분 이상 권고
○ 그러나 “이번 연구의 결과만으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건강을 위해서 중강도 이상의 외부 신체활동을 권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며,
○ “본 연구결과는 한국인에서 대규모 코호트를 이용하여 미세먼지 농도구분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생에 있어 중강도 이상 꾸준한 신체 활동의 예방효과를 처음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 특히 개인 특성에 따라 그 효과 차이를 제시한 것으로 ‘개인 특성 맞춤형 신체활동지침 마련‘을 위한 추가적인 근거 생산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질병관리본부 2020-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