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생활 중요 3대 분야, 식 · 주 · 의에서 식 · 주 · 금융으로 변화
- 한국소비자원, 2019 한국의 소비생활지표 조사결과 발표 -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발표한 ‘2019 한국의 소비생활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3대 소비생활분야는 ‘식(식품·외식)’과 ‘주(주거·가구)’에 이어 ‘금융(금융·보험)’으로 나타났다.
※ 한국소비자원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소비생활 중요도 인식, 소비생활 만족, 소비자 문제 및 피해 경험, 소비자권리와 책임 등에 대해 조사·분석하여 격년 주기로 「한국의 소비생활지표」를 발표
- 2019년의 경우, 전국 20세 이상 남녀 8,000명 대상 1:1가구방문 면접 설문조사를 시행(’19.7.24.∼8.30)
-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1.10%p((주)서던 포스트)
◎ 금융·보험 분야의 소비생활 중요도 급상승, 식품·외식은 부동의 1위를 차지
소비생활 11개 분야 중 ‘금융·보험’의 중요도는 그간 꾸준히 높아져 왔지만 ‘의류’를 제치고 3순위 안에 포함된 것은 2013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특히 50대에서의 인식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식품·외식’은 4번에 걸친 조사에서 계속 1위를 차지했으나 그 중요도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 종합 소비생활만족도는 약 70점으로 보통 수준, 2017년보다는 감소
소비자가 체감하는 종합 소비생활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9.9점으로, 보통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는 ’17년(76.6점)에 비해 하락한 것이지만, ’15년(63.8점)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 소비생활 만족도가 가장 높은 분야는 식품·외식, 가장 낮은 분야는 금융·보험
소비생활분야별 만족도는 식품·외식(71.0점), 의류(70.9점), 병원·의료(70.8점)에서 높았고, 종합 소비생활만족도에 비해 만족도가 낮은 분야는 금융·보험(67.9점), 경조사서비스(68.2점) 등이었다.
※ ‘금융·보험’ 분야는 소비생활 중요도가 상승한 것에 비해 소비생활만족도가 가장 낮게 나타나, 종합 소비생활만족도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됨.
◎ 국민 2명 중 1명은 지난 2년간 소비자문제를 경험했고, ‘식품·외식’ 분야, 특히 ‘배달·포장 음식/식품’ 품목에서 가장 많이 경험
지난 2년간 11개 소비생활분야 26개 품목에서 소비자문제를 경험한 소비자의 비율은 52.6%로 국민 2명 중 1명이 경험했으며, ‘17년(43.4%)에 비해 9.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문제가 많이 발생한 분야는 식품·외식>정보통신>의류 순이었다.
실제 소비자피해를 경험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품목은 ‘배달·포장음식/식품(7.2%)’으로 나타났다. 그간의 대표적인 소비자피해 다발 품목인 옷·신발·가방(6.1%), 식료품(5.9%), 정보통신기기(4.4%), 병원·의료(4.1%)보다 높은 수준이다.
◎ 사업자 부당행위는 보험에서, 허위표시·광고는 배달·포장음식/식품에서 경험 높아
소비자문제 유형 중 ‘거래 시 사업자의 부당행위’는 보험>정보통신기기>금융 거래 순으로 많이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거짓·과장·기만 표시광고’에 대한 경험은 배달·포장음식/식품>외식>식료품>의약품 순으로 많았다.
◎ 거래방식별로는 전화권유판매, 해외직구, SNS쇼핑 순으로 소비자문제 경험 높아
거래방식별 월평균 이용 횟수는 편의점, 대형마트, 재래시장, 모바일 쇼핑, 로컬푸드 마켓, 인터넷쇼핑 순으로 많았던 반면, 소비자문제 경험률은 전화권유판매(67.1%), 해외직구(50.4%), SNS 플랫폼 쇼핑(49.4%) 순이었다.
◎ 거래 불만 시 64.6%는 이의를 제기, 사업자 대응에는 만족이 불만족보다 3배 높아
사업자와의 거래에서 불만을 경험한 소비자 중 64.6%가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17년의 66.1%에 비해서 소폭 감소한 것이다.
이의 제기 후 사업자의 대응에 대해서는 만족이(31.1%)이 불만족(10.9%)보다 3배 가량 높았으며, 불만족률은 ‘17년(10.6%)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 종합 소비생활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대구
17개 광역지자체별로는 대구(76.8점), 부산(73.4점), 울산(72.2점), 전남(72.0점), 인천(71.7점), 세종(71.7점), 전북(71.7점), 광주(71.6점)의 종합 소비생활만족도가 평균보다 높았고, 제주(62.8점), 경남(65.1점)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2017년에 비해 세종, 전남, 강원은 소비생활만족도가 상승했고, 그 외의 지역은 전반적으로 낮아졌는데 특히 경남, 경북, 경기의 하락폭이 컸다.
◎ 인천시, 지속가능소비 실천 등 소비자 책임의식 높아
소비자책임에 대한 의식은 인천 지역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인천은 에너지 절약, 윤리적소비 실천 등 지속가능소비 실천 전반에서 점수가 높았고, 거래 시 정보를 비교하여 선택하는 비율은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이는 인천시가 지자체 중 처음으로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이 공동 지원한 ‘소비자행정 선도지자체’로 선정(’16년)되어 ‘고령소비자교육 등’ 각종 소비자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소비생활지표 조사결과를 정부의 제5차 소비자정책 기본계획 수립 시 참고자료로 제공하고, 지역 맞춤형 소비자정책 발굴 및 소비자행정 활성화에도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 한국소비자원 2019-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