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항공사 직원만 수속카운터에서 발행할 수 있었던 위탁수하물 꼬리표를 승객이 키오스크에서 직접 출력하여 항공사 전용 카운터에 위탁 처리하는 「셀프수하물처리」가 12.27일부터 인천공항에서 시작된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지난 3월부터 셀프수하물처리 도입을 위해 제도개선, 키오스크 발권기능 등을 완료하고 아시아나항공부터 정식운영을 시작한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다른 국내 항공사 및 외국적 항공사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운영이 시작된 후 동일한 서비스를 점진 확대할 계획이다.
셀프수하물처리의 핵심은 지금까지 항공권 발행만 가능하던 키오스크의 기능을 개선하여 수하물꼬리표 발행도 가능하도록 한 점이다.
앞으로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는 승객은 항공사 수속카운터 근처에 설치된 키오스크에서 항공권과 수하물 꼬리표를 직접 출력한 후 셀프수하물처리 전용카운터에서 항공사 직원에게 짐을 부칠 수 있다. 이럴 경우 수하물 처리시간이 기존에 비해 약 30%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최초 시행에 따른 승객 혼선을 줄이고자 키오스크에 안내직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싱가폴 창이공항 위탁수하물처리 소요시간 115→85초로 감소(IATA 자료)
아울러, 인천공항공사는 제1·2여객터미널 모두에 수하물 꼬리표 발급이 가능하도록 총 170여대 키오스크를 단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며, 참여 항공사도 늘어나 셀프수하물처리가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공항을 출발하여 인천공항에서 환승하는 승객의 위탁 수하물에 대한 환적보안검색을 면제하는 「미국발 환적수하물 보안검색 면제」 대상 공항이 확대되어 수하물 연결로 발생하는 항공기 운항지연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5년 뉴욕공항을 시작으로 대상공항을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호놀룰루, 애틀랜타, 시애틀까지 6개 공항으로 늘렸으며, 올해 12.27부터는 미국발 환승객이 가장 많은 LA공항과 미국 수도 워싱턴의 덜레스공항까지 확대하여 연간 약 70만명의 미국발 인천공항 환승객의 여객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 제도 시행 전에는 환적수하물 미탑재 사례가 매년 약 8천건 발생했고, 이에 따른 항공기 운항지연(1.9천대, 평균20분) 및 승객불편(30만명)이 불가피 했으나, 제도 시행 후 수하물로 인한 항공기 운항지연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국토교통부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 개장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등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항공보안을 확보함과 동시에 승객편의 증진도 함께 고려하는 균형있는 항공보안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