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시도자 마음까지 보듬는 응급실 늘어난다
- 응급실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확대(27개소 → 42개소) -
-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기금으로 의료비도 지원(연간 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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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을 총 27개에서 42개 응급실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은 병원 응급실에 배치된 전문 상담인력이 자살시도자에게 전화 또는 방문상담을 제공하여 자살재시도를
예방하는 사업이다.
○ 2013년 8월부터 2015년까지 사업을 분석한 결과, 자살시도자의 사망률을 절반이하로 낮춘 성과가
입증*되었다.
* 서비스 非수혜자의 사망률은 14.6%, 서비스 수혜자의 사망률은 5.9%
○ 보건복지부는 사업수행기관을 공모・심사한 결과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강원대학교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 15개 응급실에서 추가 실시하게 되었다.
□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을 시행하는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시도자는 치료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기금으로 지원되는 치료비는 1인당 최대 3백만원까지 지원되는데, 총 지원액이 2016년 2억5천만원에서 2017년에는
4억원으로 확대되었다.
□ 삶의 막다른 골목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가 새로운 삶을 찾은 사례들도 많다.
○ 전라북도 익산시 20대 여성 A氏는 14살
때 어머니가 집을 나간 후 알코올중독에 걸린 아버지와 어렵게 살다 아버지마저 돌아가시자 음주와 자해, 자살시도를 반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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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에서 만난 사례관리자는 A氏에게 의료비를 지원받도록 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입원치료를 받게 하는 한편 알코올 의존도를 낮추도록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 연계하였다.
- 소식이 끊어진 어머니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돕고 거의 매일같이 A氏와 전화 상담을 한 결과,
지금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회복지사와 미용사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 경기도 부천시 50대 여성 B氏는 10년 전 이혼 후
일용직으로 일해 왔으나 손목인대가 손상되어 일자리를 잃고, 자살을 시도하였다.
- 사례관리자는 자살시도로 입은 상처를 치료할 비용도
없이 무작정 퇴원한 B氏를 설득하여 정신건강증진센터로 연계하였다.
- 정신건강증진센터의 도움으로 우울증을 치료받고, 생계비지원과
의료급여 대상으로 선정된 B氏는 이제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 경기 고양시 10대 청소년 C군은 부모님의 이혼 후 재혼한 아버지와 생활하다 아버지가 수감생활을 하게 된 후부터 가족과 갈등이
깊어지면서 자살을 시도하였다.
- 사례관리자는 병원과 정신건강증진센터, 학교와 연계하여 C군이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 C군은 의료비지원을 통해 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생활시설로 옮겨 생활하며 여느 청소년들처럼 장난기 많은
모습을 되찾은 뒤 지난 2월 고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하였다.
□ 제주대학교 병원에서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을 운영 중인 응급의학과 강영준 교수는 “자살시도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은
자살시도로 인한 상처나 중독을 치료하는 것 못지않게 사후관리가 중요하다”며,
○ “응급실을 나간 후 다시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정신과 치료나 사회・경제적 지원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도록 도와야 한다.”로 강조하였다.
□ 한편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금) 오전 제주대학병원을 방문하여 각 응급실 사업 실무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격려할
예정이다.
○ 정 장관은 이날, “우리나라 자살률이 2011년 31.7명에서 2015년 26.5명으로 감소한 것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성을 다해 일하는 현장실무자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 “앞으로도 생명을 살리는 중요한 일을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일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2017-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