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가맹점 최다는 이디야, 증가율은 빽다방
공정거래조정원, 10개 커피 가맹사업 주요 정보 공개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은 2015년 기준 가맹점 수가 많은 상위 10개 커피 브랜드의 가맹점 수, 연 평균 매출액 등을 분석한 프랜차이즈 비교정보를 발표했다.
비교 대상 사업자는 ‘이디야 커피’,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요거프레소’, ‘투썸플레이스’, ‘커피베이’, ‘빽다방’, ‘할리스커피’, ‘탐앤탐스커피’, ‘파스쿠찌’ 등이다.
가맹점 수는 ‘이디야커피’가 1,577개로 가장 많았다. 가맹점 증가율과 가맹점 신규 개점률은 ‘빽다방’(1,616.7%, 94.2%), 가맹점 폐점률은 ‘카페베네’(14.6%)가 가장 높았다.
연 평균 매출액은 ‘투썸플레이스’가 약 4억 8,289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투썸플레이가 대체로 타 브랜드 가맹점들에 비해 매장 면적이 넓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며, 가맹점의 면적에 비례하여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투썸플레이스’,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파스쿠찌’와 같이 가맹점 면적이 대체로 130㎡를 넘는 브랜드의 가맹점 연 평균 매출액은 모두 3억 원 이상이며, 가맹점 면적이 30㎡ 이하인 ‘요거프레소’와 ‘커피베이’는 약 1억 원 가량이었다.
대부분의 커피 브랜드가 가맹점에 설치된 판매 시점 정보 관리 시스템(POS)에 기록된 매출액을 토대로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을 산정한다. 그러나 일부 브랜드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물품금액을 기초로 가맹점 매출액을 추산하거나(빽다방), 가맹점 매출액을 파악하지 않기도 했다.(탐앤탐스커피)
가맹희망자가 가맹본부에게 지급하는 비용도 영업개시 이전, 영업 중 등으로 각각 나누어 비교 · 분석했다.
가맹금, 교육비 등 최초 가맹금과 인테리어, 설비 비용은 각각 3,915만 원, 2억 8,771만 원으로 ‘투썸플레이스’가 가장 높았다. 이는 ‘투썸플레이스’의 가맹금이 비교적 높고, 상대적으로 넓은 매장 면적(약 148.7㎡)으로 인테리어 등의 비용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매장 면적이 넓지 않은 ‘커피베이’(26.4㎡)는 인테리어 등의 비용이 4,169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창업 비용 중 인테리어, 간판, 집기 · 설비 등 면적에 비례하여 증가하는 비용을 가맹점 기준 면적으로 나누어 면적당 인테리어 등 비용을 산정해보았을 때, ‘빽다방’이 805만 원으로 가장 높고, ‘파스쿠찌’가 49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가맹점 영업 중에는 가맹점 대부분이 가맹본부에 매월 최소 11만 원부터 88만 원, 매출액의 2.5%부터 5%까지의 로열티를 지급하며, 광고비는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분담하고 있었다.
가맹점을 양수하는 경우 가맹점 양수인은 일정 금액의 교육비, 보증금 등 비용을 가맹본부에게 지급하도록 하고 있고, 기존 계약을 승계하지 않고 신규 가맹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가입비에 해당하는 가맹금을 추가로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가맹점 창업을 하기 전 확인해야 할 가맹 계약 조건 중 계약 기간, 영업 지역 등 중요한 사항등도 비교 · 분석했다.
계약 기간은 최초 1년 내지 3년으로 시작하여, 최초 계약 기간이 만료된 때에는 다시 1년 내지 3년 단위로 계약의 갱신이 이루어진다.
영업 지역은 대부분 가맹점 반경 100미터부터 500미터까지로 설정되어 있으며, 일부 브랜드는 계약 체결 시에 합의를 통해 정하고 있다.
광고비(상품 관련 광고)는 가맹본부가 전부 부담하거나,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균등하게 분담하고 있다. 그 외에도 손해 배상 예정 금액, 지연 이자율, 교육 훈련 시간과 비용 등의 정보도 비교 · 분석했다.
커피 가맹사업을 비롯한 가맹본부의 전체 사업 재무 분석을 통해 가맹본부의 성장성, 안정성, 수익성 등도 분석했다. 이는 가맹점 창업자가 커피 브랜드 뿐 아니라 가맹본부를 선택할 때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성장성 측면에서 자산증가율은 ‘(주)이디야 [이디야커피]’(119.2%), 매출액 증가율은 ‘(주)할리스에프엔비 [할리스커피]’(35.2%), 영업 이익 증가율은 ‘(주)더본코리아 [빽다방]’(73.3%)이 가장 높았다.
안정성 측면에서 ‘(주)현진푸드빌 [요거프레소]’가 부채 비율(35%)이 가장 낮고, 자본 비율(74%)이 가장 높았다. 수익성 측면에서 ‘(주)이디야 [이디야커피]’가 영업 이익률(12.1%), 매출액순이익률(9.7%)과 자기자본순이익률(45%)이 가장 높았다.
프랜차이즈 비교정보는 커피 업종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사업 내용 중 일부만을 간략히 비교 · 분석한 것이므로 다음과 같은 점을 유의해야 한다.
가맹점 연 평균 매출액은 가맹점 한 개의 연간 평균 매출액으로 매장 면적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대체로 매장 면적에 비례하여 매출액이 증가하는 면을 보이나 인테리어와 설비 구입비 등의 창업 비용도 함께 증가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가맹본부의 재무현황은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 뿐 아니라 가맹본부의 전체 사업 실적이 반영된 것으로, 다른 사업의 성과에 따라 좌우될 수 있으므로 이를 고려하여 가맹본부를 선택해야 한다.
‘프랜차이즈 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커피 브랜드의 정보공개서를 토대로 주요 내용만 선별하여 간략히 작성되었으므로, 가맹점 창업 시에는 가맹본부로부터 정보공개서를 제공받아 전체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프랜차이즈 비교정보를 통해 창업 희망자가 업종별 가맹본부와 가맹사업의 주요 정보를 손쉽게 비교하여 합리적으로 가맹본부, 브랜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조정원은 올해 2월에 발표한 치킨 업종과 이번에 발표하는 커피 업종에 이어 앞으로 피자, 편의점 등 주요 프랜차이즈 업종을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비교정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커피 업종의 자세한 프랜차이즈 비교정보는 조정원 홈페이지(www.kofair.or.kr)나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franchise.ftc.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조정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2016년 11월부터 가맹사업 정보 제공 시스템의 가맹점 창업정보 제공 서비스(가칭 ‘가맹희망+’)를 통해 보다 향상된 정보공개서 비교정보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맹점 창업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 2016-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