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외 유명 테마파크를 방문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 상위 25개 테마파크 입장객 수: ’21년 141,350천 명 → ’22년 198,696천 명(세계테마파크엔터테인먼트 협회)
이에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이 주요 여행 플랫폼(6개)에서 판매하는 해외 테마파크(7곳) 입장권의 거래조건을 조사한 결과, 일부 여행 플랫폼에서 소비자가 입장권 가격을 오인할 수 있는 다크패턴 사례가 확인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조사 개요 ]
(조사대상) 해외 테마파크(7곳*) 입장권을 판매하는 주요 여행 플랫폼 6개 사**(성인 1일권, 44개 상품)
* 디즈니랜드(LA, 도쿄, 파리, 홍콩), 유니버셜 스튜디오(재팬, 할리우드, 싱가포르)
** 마이리얼트립, 인터파크투어, 클룩, 트리플, 트립닷컴, 하나투어(업체명 가나다순)
(조사내용) 다크패턴 유형 분석, 입장권 취소(환불) 가능 여부, 가격 비교
(조사기간) ‘23. 9. 18. ~ 9. 22.
☐ 입장권 가격 표시 관련, ‘숨겨진 정보’ 유형의 다크패턴 개선 필요
조사대상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있는 해외 테마파크 입장권(44개 상품)의 다크패턴 사용 여부를 모니터링한 결과, 3개 플랫폼(마이리얼트립, 인터파크투어, 트리플)의 16개(36.4%) 상품에서 ‘숨겨진 정보’ 유형*의 다크패턴 사례가 확인됐다.
* 소비자가 상품의 구매를 결정할 때 필요한 중요 정보를 은폐·축소·누락시켜 알기 어렵게 하는 행위(‘온라인 다크패턴 자율관리 가이드라인’, 2023.7.31., 공정거래위원회)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상품 검색 화면에 노출되는 입장권 대표 가격을 성인보다 저렴한 아동 기준 가격으로 표시하면서 아동임을 표시하지 않거나, 입장권이 아닌 테마파크 내 식사쿠폰(밀쿠폰) 가격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우 소비자들이 입장권의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오인할 수 있고, 각 상품 간의 가격을 비교하기도 어려워지므로 가격 표시 방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 마이리얼트립·트리플(’23.12월) 및 인터파크투어(‘24.2월)는 우리 원의 개선 권고를 수용하여 소비자가 정확한 입장권 가격을 알 수 있도록 대표 가격을 성인 가격으로 표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개선 완료함.
☐ 구입 후 취소 가능 여부, 공식 홈페이지와 여행 플랫폼 다를 수 있어
7개 해외 테마파크 공식 홈페이지 가운데 파리 디즈니랜드를 제외한 6개는 취소 불가 조건으로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었다.
하지만 조사대상 여행 플랫폼(6곳)이 판매하는 해외 테마파크 입장권 44개 상품 중 17개 상품(38.6%)이 취소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돼 소비자에게 유리했다.
* 취소 가능한 조건은 여행 플랫폼마다 상이함(구입일로부터 7일 이내, 유효기간 미경과 등)
☐ 44개 상품 중 35개(79.5%)가 공식 홈페이지보다 여행 플랫폼이 저렴
해외 테마파크 입장권 구입 가격과 관련해 여행 플랫폼(6곳)과 공식 홈페이지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44개 상품 중 35개(79.5%)는 여행 플랫폼에서 구입 시 공식 홈페이지보다 최소 1원에서 최대 27,158원까지 저렴했고, 7개(15.9%)는 최소 900원에서 최대 13,870원까지 비쌌다(붙임 2 참고).
※ 조사대상 44개 상품 중 2개(마이리얼트립 및 트립닷컴이 판매한 LA 디즈니랜드 입장권)는 입장권 종류에 따라 여행 플랫폼이 공식 홈페이지보다 저렴하거나, 공식 홈페이지가 여행 플랫폼보다 저렴해 가격 비교가 불가함.
[ 공식 홈페이지와 여행 플랫폼 가격 차이 예시 ]
① 파리 디즈니랜드 입장권(€99)은 공식 홈페이지(140,358원) 보다 마이리얼트립(113,200원)이 27,158원 저렴함(‘23.9.19. 환율 기준).
② LA 디즈니랜드 입장권(Tier 6, $179)은 공식 홈페이지(236,942원) 보다 인터파크투어(판매사: 와그트래블, 250,812원)가 13,870원 비쌈(’23.9.20. 환율 기준).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대상 여행 플랫폼에 가격을 표시할 때 다크패턴을 사용하지 않도록 개선을 권고하는 한편, 소비자에게는 테마파크 입장권 구입 시 플랫폼과 공식 홈페이지 간 가격 및 거래조건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구입할 것을 당부했다.
[ 한국소비자원 2024-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