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실버 헬스케어’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노인요양시설과 의료서비스시설 등에서 의료용 침대 관련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 실버 헬스케어 산업 중 ‘고령친화 의료기기 제조업’ 시장규모 : (’20년) 1조 2,714억 원 → (’21년) 1조 8,090억 원(약 42.3% ↑) (2021년 고령친화산업 제조·서비스업 실태조사 및 분석,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2. 12.)
※「2022년 고령자 위해정보 동향 분석」(2023.8.)에 따르면 2019년∼2022년까지 주택 외 장소에서 발생한 고령자(65세 이상) 안전사고 다발 상위 5개 품목은‘일반자전거’,‘에스컬레이터’,‘목욕탕’,‘의료용 침대’,‘사다리’등이 있었으며, 그 중 ‘의료용 침대’ 관련 안전사고가 3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여 심층 분석함. |
☐ 의료용 침대 안전사고 매년 증가, 10건 중 9건은 낙상사고
최근 3년 6개월간(2020년∼2023년 6월)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의료용 침대 관련 위해사례는 총 374건으로,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 Consumer Injury Surveillance System):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전국 59개 병원, 18개 소방서 등 77개 위해정보제출기관과 1372소비자상담센터 등을 통해 위해정보를 수집‧분석‧평가하는 시스템
[ 연도별 의료용 침대 안전사고 발생 현황 ]
(단위 : 건, %) | |||||
구분 | 2020년 | 2021년 | 2022년 | 2023년 (1~6월) | 합계 |
건수 | 66 | 94 | 122 | 92 | 374 |
증감률 | - | 42.4 | 29.8 | - | - |
위해원인을 살펴보면, 추락·미끄러짐·넘어짐 등 ‘낙상사고’가 92.5%(346건)로 가장 많았고, 눌림·끼임·부딪힘 등 ‘기타 물리적 충격’이 5.6%(21건)로 뒤를 이었다.
다친 부위는 ‘머리 및 얼굴’이 45.7%(171건)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둔부, 다리 및 발’ 35.3%(132건), ‘팔 및 손’ 7.8%(29건) 등의 순이었다. 위해증상으로는 ‘골절’이 40.9%(153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타박상’ 19.8%(74건), ‘열상(찢어짐)’ 13.1%(49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80% 이상이 60대 이상에서 발생하고, 복지·요양시설에서 가장 많이 발생
안전사고가 발생한 연령대를 살펴보면 ‘80대’가 41.2%(154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70대’18.7%(70건), ‘90세 이상’ 12.6%(47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접수 건의 대다수인 82.9%가 60대 이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생장소별로는 요양원·요양병원 등의 ‘복지 및 노인요양시설’이 58.8%(220건)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종합병원·전문병원 등의 ‘의료서비스시설’ 39.0%(146건), 주택 등의 기타 장소 2.2%(8건) 등이 뒤를 이었다
□ 고령자 신체 기능의 저하로 낙상 위험 높아, 의료용 침대 이용 시 안전수칙 숙지해야
고령자의 경우 근력과 시력 저하 등 신체 기능의 변화와 인지 기능의 저하, 질병이나 약물의 영향 등에 의해 균형을 잡는 것이 어려워 낙상사고의 위험에 자주 노출되며*, 낙상사고 시 중상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한국소비자원은 가천대 길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한「고령자 추락·낙상사고 위해사례 동향분석」(2016.10.)에서 전문가 자문을 통해 ‘고령자 낙상은 중추신경 및 근골격계의 노화로 신체가 뻣뻣해지고 조절능력이 감소되며 불안정하게 보행하는 고령자가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에 발생한다’고 안내한 바 있음.
고령자가 중상해를 입을 경우, 회복기간이 길어지고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안전수칙 숙지를 통한 사고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의료용 침대 관련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소비자에게 ▲ 침대 위에 머무를 때는 침대 바퀴를 모두 고정하고 양쪽 난간을 올릴 것, ▲ 거동이 불편할 경우 보호자와 함께 이동하거나 간호사를 호출할 것, ▲ 낙상사고 발생 시, 추후 더 큰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바로 병원 진료를 받을 것 등을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노인요양시설 및 의료시설 등의 유관기관과 협력해 소비자에게 올바른 안전정보를 제공하는 등 의료기기 관련 안전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 한국소비자원 2023-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