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 종료 후 폭염으로 온열질환자 628명, 전체 발생(1,385명)의 45.3% 차지
-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18명 중 9명이 농업 분야의 70대 이상 고령층
- 어르신, 만성질환자, 어린이, 야외 작업자 등 각별한 주의 필요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장마가 종료된 지난 7월 26일 이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628명으로, 전체 환자의 45.3%를 차지했다고 밝히면서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였다.
*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임.
현재까지(5.20.~8.2.) 감시체계로 확인된 온열질환자는 1,385명(추정 사망자 포함)으로 전년 동기간(1,074명, 추정 사망자 6명 포함) 대비 29.0% 증가하였고, 특히 추정 사망자는 지난 주말 동안 10명이 발생하면서 최근 5일간 14명, 총 18명으로 급증하였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의 경우, 지난 7월 29일 하루 동안 7명(사망일 기준)이 발생하면서 기록적 폭염이 있었던 2018년(8.2. 6명)보다 이른 시기에 일별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였다(2011년 감시 이후 최다 발생).
< 2023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위험요인 >
※ (주의) 본 자료는「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수집된 것으로, 응급실에서 환자 진료 시 파악한 정보를 기초로 하며, 차후 부검이나 경찰 조사 등을 통해 확인되는 내용과 다를 수 있음
① 폭염 특보 상황 폭염 경보(11명), 폭염 주의보(5명), 특보 없음(2명)
② 발생 장소
- 실외(16명): 논밭(10명), 실외 작업장(1명), 산(1명), 길가(3명),주거지 주변(1명)
- 실내(2명): 비닐하우스(1명), 집(1명)
③ 환자 연령 40대(1명), 50대(3명), 60대(1명), 70대(3명), 80대(7명), 90대(3명)
온열질환자는 주로 남자(77.4%), 50대(20.0%)에서 많이 발생하였고, 실외 작업장(31.9%)과 논밭(14.9%)에서 활동 중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시간은 15~16시(12.4%), 14~15시(10.0%), 16~17시(9.7%), 11~12시(9.6%) 순으로, 오후 2시부터 5시 뿐만 아니라 오전에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지역별로는 경기(25.7%)와 경북(8.5%), 서울·경남(7.9%), 직업별*로는 단순노무 종사자(20.1%)와 농림어업숙련종사자(8.2%)에서 많이 발생하였다.
* 미상, 무직, 기타 제외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시원하게 지내기,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 폭염대비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 3가지 >
① 시원하게 지내기
- 샤워 자주 하기
-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 입기
- 외출 시 햇볕 차단하기(양산, 모자 등)
② 물 자주 마시기
-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 자주 마시기
* 신장질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섭취
③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 가장 더운 시간대(낮 12시~5시)에는 야외작업, 운동 등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물기
*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강도 조절하기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자주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며,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한다.
폭염특보(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는 것이 온열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더욱 주의가 필요한 경우>
올해 감시기간 동안 발생한 온열질환자 중 70대 이상의 연령층은 20.4%를 차지하고, 지난 26일 이후에는 24.5%(154명)로 나타났다.
① 어르신들은 체온 상승과 탈수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거나, 기저질환 때문에 약을 복용하는 분들은 체온 유지와 땀 배출을 조절하는 능력이 약해지므로 더위에 특히 주의해야한다.
② 만성질환(심뇌혈관질환, 고혈압, 당뇨병, 신장질환 등)이 있는 경우는 더위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기존 치료를 잘 유지하면서 활동 강도를 평소보다 낮추는 것이 좋다.
③ 어린이나 노약자는 자동차나 집 등 창문이 닫힌 실내에 혼자 남겨두지 않도록 하며, 부득이 외출할 때에는 이웃이나 친인척에게 보호를 부탁해야 하고, 혼자 계시는 어르신들의 건강안부를 자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④ 야외 작업자는 폭염 시 낮 시간대(12~17시) 뿐만 아니라 오전시간대 (11시)에도 활동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고, 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시원한 곳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주는 체온을 상승시키며,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온열질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무더위에 직접 노출되는 야외 작업자는 물론, 더위에 취약한 노약자*가 별다른 조치 없이 더위를 참다가 온열질환이 발생하거나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하며,
* 고령자, 독거노인,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 등 정신질환이나 인지장애가 있는 경우, 노숙인, 어린이 등
“무더운 한낮에는 야외 작업, 운동 등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시간대나 날짜를 조정하거나, 냉방이 가능한 실내 활동으로 전환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을 준수하여 주실 것”을 강조하였다.
[ 질병관리청 2023-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