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청(청장 백경란)은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4.11.) 및 경보 발령(7.23.) 이후 국내 첫 일본뇌염 의사환자(추정환자)가 확인됨에 따라 모기물림 예방수칙 준수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첫 의사환자는 70대 남성으로 강원도 소재 농장에 방문한 후 8월 19일부터 발열, 의식변화, 복통 등 뇌염증상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 보건환경연구원 및 질병관리청 검사를 통해 뇌척수액 및 혈액에서 특이항체가 검출됨에 따라 9월 6일 추정환자로 진단되었으며, 추후 회복기 혈청을 이용해 확인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다.
[ 진단을 위한 검사 기준 ] ∙ 확인진단 - 검체(혈액, 뇌척수액)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분리 - 회복기 혈청의 항체가가 급성기에 비해 4배 이상 증가 - 검체(혈액, 뇌척수액)에서 특이 항체 검출하거나 특이 유전자 검출 ∙ 추정진단 : 검체(혈액, 뇌척수액)에서 ELISA를 이용하여 특이 IgM 항체 검출 |
□ 일본뇌염은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경우 감염되며,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모기에 물린 후 5~15일 이내
발열 및 두통 등이 나타난다.
○ 그러나 감염된 250명 중 1명은 고열, 발작, 목 경직, 경련, 마비 등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되고, 이 중 20~30%는 사망
할 수 있다.
- 뇌염의 경우 회복되어도 환자의 30~50%는 신경학적, 인지적 또는 행동학적 합병증을 가진다.
○ 최근 5년간 국내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환자 총 90명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88명에게서 발열, 의식변화, 뇌염증상,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났으며, 46명(51.1%)은 합병증을 겪었고, 16명(17.8%)은 사망하였다.
연도 | 합계 | 2017 | 2018 | 2019 | 2020 | 2021 |
환자수(명) | 90 | 9 | 17 | 34 | 7 | 23 |
사망자수(명) | 16 | 2 | 1 | 6 | 2 | 5 |
사망률(%) | 17.8 | 22.2 | 5.9 | 17.6 | 28.6 | 21.7 |
표 2. 최근 5년간 일본뇌염 환자 중 유증상자(88명) 증상별 분포(다발생 순, 중복응답)
증상 | 발열 | 의식변화 | 뇌염증상 | 두통 | 구토 | 경련 | 근육통 | 복통,설사 |
건 | 80 | 72 | 53 | 37 | 15 | 12 | 11 | 7 |
표 3. 최근 5년간 일본뇌염 환자 중 합병증(46명) 증상별 분포(다발생 순, 중복응답)
증상 | 인지장애 | 마비 | 운동장애 | 언어장애 | 발작 | 정신장애 |
건 | 18 | 12 | 11 | 10 | 5 | 5 |
□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는 특성을 지닌다.
○ 일반적으로 6월 남부지역(제주, 부산, 경남 등)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찰되며, 7~9월에 매개모기의
밀도가 높아지고 10월 말까지 관찰된다.
□ 따라서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활동하는 시기 동안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기매개감염병 예방수칙> ○ 첫째,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 둘째,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 셋째,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을 정비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기피제가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넷째,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서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한다. |
○ 또한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으므로,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 아동(2009년 1월 1일 이후 출생)의 경우 표준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하고,
구 분 | 일본뇌염 예방접종 실시기준 |
불활성화 백신 | 총 5회 접종 ‧ 1∼2차(생후 12∼23개월, 1개월 간격) ‧ 3차(24〜35개월, 2차 접종 11개월 후), 4차(만 6세), 5차(만 12세) |
약독화 생백신 | 총 2회 접종 ‧ 1∼2차(생후 12∼35개월, 12개월 간격) |
○ 성인 중에서는 ➊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과 ➋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고위험군**에 대해 접종할 것을 권장한다.
* 일본뇌염 유행국가 : 오스트레일리아,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미얀마, 캄보디아, 중국, 괌,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라오스, 말레이시아, 네팔, 파키스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러시아, 사이판, 싱가포르, 스리랑카, 대만, 태국, 베트남, 동티모르 등
**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 외에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의료기관에서 유료접종(접종 백신 및 횟수 등은 의사와 상담 후 결정)
□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국내 첫 일본뇌염 의사환자가 확인된 만큼, 매개모기가 유행하는 10월말까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예방접종 대상자는 해당 기준에 따라 접종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