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은 심혈관질환 발생의 주요 원인 질환으로, 우리나라 유병률은 약 30%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
◇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의 중증도가 심화될수록 10년 내 심혈관계질환 위험도 증가 - 지방간염을 가진 비알코올성지방간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4.07배 증가 - 간 섬유화(advanced fibrosis)를 가진 비알코올성지방간 환자는 최대 8.11배 증가 - 비알코올성지방간 환자가 중증의 진행성 간 섬유화를 동반하는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9.42배까지 증가
◇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 환자에서 지방간염과 간 섬유화 진행에 대한 조기 진단 및 예방관리가 향후 심혈관질환 발생 예방 및 중재치료에 매우 중요 |
□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 국립보건연구원(원장 권준욱) 김원호 박사 연구팀(심혈관질환연구과, 박지혜 박사 등)은 한국인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NAFLD)* 환자 등록 임상코호트(보라매병원, 김원교수)를 활용하여,
*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 설명 붙임 1 참고)
○ 간 생검으로 입증된 비알코올성지방간의 조직학적 중증도가 심화될수록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 이번 연구 결과는 심혈관대사 및 간질환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헤파톨로지 인터내셔널(Hepatology International, 영향력지수 IF 6.047)’ 인터넷판에 최근 게재되었다.
○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은 음주와 관계없이 비만, 지질대사이상 등으로 간세포 내에 지방이 축적되어 생기는 질환으로,
-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유병률은 약 20~30%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21년 대한간학회).
* 국내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 유병률 자료는 주로 단일기관 건강검진 수검자를 대상으로 분석된 것으로 전국 규모의 연구 자료는 없는 실정
- 또한, 서구화된 식생활과 생활습관 및 운동부족, 이로 인한 비만과 당뇨병의 증가 추세를 고려한다면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의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이 심혈관질환 발생과 깊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환자별 질환 진행상의 조직학적 스펙트럼을 고려한 연구는 많지 않다.
○ 한편,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과 심혈관질환 발생 연관성에 대한 결과는 각 연구 대상, 분석방법 등에 따라 차이가 있어 한국인 대상 보다 더 정확한 근거 생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은 중증도에 따라 비알코올성 단순 지방간(NAFL*)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으로 구분된다.
- 단순 지방간은 임상적으로 예후가 양호하지만,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지방증과 함께 염증, 간세포 풍선변성 등으로 간 손상이 동반되어 예후가 심각한 형태로,
-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간경화, 간암,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이 증가하고 이로 인한 사망 위험도 높아진다(붙임 1, 그림 1 참고).
* 단순 지방간(Non-alcoholic fatty liver (simple steatosis), NAFL)
**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
○ 이에, 본 연구에서는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 환자의 간 생검 자료를 기반으로 조직학적 중증도를 단순 지방간과 지방간염으로 구분하고, 나아가 간 섬유화 진행 단계에 따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를 함께 분석하였다.
- 이전 연구들 대부분은 초음파 영상이나 간단한 혈액검사 등을 이용하여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 여부와 중증도를 정의한 반면,
- 본 연구에서는 생검 조직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환과 중증도를 정의하고 구분한 것으로 임상적 구분 정확도가 훨씬 높다고 할 수 있다.
□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 임상에 참여한 한국인 비알코올성지방간환자 500명(임상코호트 n=500, 서울대 보라매병원 김원 교수 연구팀) 중 간 생검으로 입증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NAFLD*) 환자 398명과 정상인 102명의 임상정보 및 자료를 활용하였다.
- 지방간염, 간 섬유화 등 비알코올성지방간의 중증도에 따라 구분을 하여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위험도(10-year ASCVD*)를 평가하였다.
*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10-year risk for developing Atherosclerotic cardiovascular disease, ASCVD): 성별, 연령, 수축기 혈압, 흡연 여부 등을 점수화 하여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
○ 정상인에 비해 지방간염을 가진 비알코올성지방간 환자에서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4.07배 증가하였다.
○ 정상인에 비해 간 섬유화를 가진 비알코올성지방간 환자에서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중증도에 따라 5.50-8.11배로 증가하였다.
○ 단순지방간을 가진 사람이라 해도 간 섬유화가 심한 사람은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이 4.97배 증가하였고,
- 지방간염을 가진 비알코올성지방간 환자가 간 섬유화를 가지는 경우 중증도(경증, 중증)에 따라 각각 4.97배, 9.42배까지 증가하였다(붙임 2, 그림 2 참고).
□ 현재 연구팀은 비알코올성지방간과 간 섬유화를 보다 쉽게 조기에 예측하고 진단할 수 있는 방법 개발이 필요하여,
○ 비알코올성지방간과 간섬유화에 대한 생체 바이오마커 등을 발굴하고, 조기 예측, 진단, 중재 지표로서의 효과성을 현재 검증하고 있다.
○ 한편 비알코올성지방간 연구를 위한 국내 연구기반은 매우 열악한 상황으로,
-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 신규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여 비알코올성지방간 임상코호트 구축 사업과 효과적인 예방관리 및 극복을 위한 연구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원호 박사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 환자에서 지방간염 또는 간 섬유화로 질환이 심화될수록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함을 보여주는 결과이며,
○ 더 나아가 단순 지방간이더라도 진행성 간 섬유화를 동반하는 경우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함을 처음으로 확인하여 제시한 결과이다”라고 밝혔다.
□ 국립보건연구원 권준욱 원장은 “이번 연구로 만성질환의 주요 사망원인 질환인 심혈관질환 발생을 궁극적으로 예방하고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 심혈관계 대사질환 중 유일하게 정상으로의 회복이 가능한 단순 지방간 단계에서 지방간염과 간 섬유화 발생을 조기에 예측하고 진단하여 중재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밝힐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 질병관리청 2021-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