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깨끗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농촌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등 농촌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주민 주도의 마을 청소, 야생화 식재 등을 통해 마을 고유의 환경자원(금강수계, 반딧불이)을 유지·보전하고 이를 축제로까지 발전시킨 충북 옥천의 안터 마을,
◈ 마을 회의를 통해 주민 의사를 모아 환경 개선 활동을 추진하여 매년 78천여 명이 방문하는 안터마을 반딧불이 축제 개최
-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공동 구매하여 각 가정에 배부, 무단 배출을 방지하는 한편 남는 봉투는 버스 승강장 등에서 공동으로 활용
- 농어촌공사, KT 등과 합동으로 대청호 쓰레기 줍기 활동 등 지속 추진
낚시인들이 배출한 쓰레기로 더럽혀진 마을과 저수지를 주민이 먼저 나서서 청소하여 마침내 낚시인들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낸 충남 태안의 길우지 마을 등이 좋은 사례이다.
◈ 주민 토론을 통해 먼저 깨끗한 환경을 만든다면 낚시인들도 쉽게 쓰레기를 배출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에 도달
- 마을 내 주요 조직별로 명확히 역할을 분담하여 환경 개선 활동 추진 : (청년회) 환경 정리 등 활동 전담, (부녀회) 쓰레기 줍기, 간식·식사 제공, (노인회) 정기적으로 저수지 주변 환경 정화 활동 추진
주민들의 환경 개선 활동을 돕기 위해 지자체도 노력하고 있다.
경북 성주군의 경우 ‘12년부터 「Clean 성주 만들기」운동을 추진하여 전국 최초로 ‘들녘 환경심사제’를 도입하는 등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으며,
☞ 들녘 환경심사제 : 농업 분야 보조 사업자 선정 시 들녘 환경 관리 실태를 점검하여 폐비닐·폐부직포를 방치하는 등의 농가는 사업 대상에서 제외
전북 진안군에서는 쓰레기를 무단으로 안 태우고, 안 묻고, 안 버리는 「3No 운동」 캠페인을 ‘14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주민과 지역사회 주도의 환경 개선이 정착된 유럽에서는 아름답고 깨끗한 농촌 환경을 통해 관광객 재방문과 관광 소득 확대를 이끌어내어 침체되었던 농촌의 활력을 제고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우리 마을은 더 아름다워져야 한다.”라는 슬로건 아래 1961년부터 꽃·묘목 식재 등 농촌의 미적 요소를 개선하는 활동을 추진한 바 있으며,
◈ 독일 바이에른 주 딩골스하우젠 마을
- 인구 감소로 침체되어 가는 마을이었으나, 1976년 버려진 마을 정류장을 깨끗하게 고치면서 마을 정비를 시작
- 집 앞 꽃·묘목 식재, 버스 정류장 위치 조정, 도로 정비, 빈집 정비 등을 통해 마을 경관과 환경을 개선하고 2006년 ‘우리 마을은 좀 더 아름다워져야 한다’ 콘테스트에서 은메달 획득
아일랜드의 경우 1958년부터 “너의 공간을 더욱 더 좋게 만들자”는 슬로건으로 수백 개의 마을이 참여하여 농촌 환경 개선 캠페인과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Tidy Towns」를 추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유럽과 같이 주민과 지자체의 환경 개선 활동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이를 정착시키기 위해 “함께 가꾸는 농촌 운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함께 가꾸는 농촌 운동”은 논·밭, 축사 등 생산지나 마을 주변의 생활공간에 방치된 폐기물 등을 수거하고 꽃·묘목 식재 등 경관을 조성하는 환경 개선 활동으로,
주민 중심으로 추진하고 지자체, 지역 농협, 농업인단체, 농업관련기관 등이 협의체를 구성하여 주민 활동을 지원한다.
여전히 많은 농촌 마을들이 생활·영농폐기물 방치, 축사 냄새 등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으나, 고령화·인구감소 등으로 주민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이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인식 때문이다.
오는 26일 경북 성주에서 개최되는 발대식을 기점으로 전국적 확산을 유도하고, 본격적인 영농 활동이 시작하는 5월까지 활동을 집중할 계획이다.
발대식에는 주민을 비롯하여 농림축산식품부장관, 농업 관련 기관장, 농협중앙회장, 농업인단체장 등 총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성주군 내 9개 구역에서 마을 및 들녘, 하천 주변 정비를 동시에 진행하며, 각 구역에서는 생활·영농폐기물 수거, 비닐하우스 보온덮개 교체 및 꽃·묘목 식재 등 농촌 환경·경관 개선 활동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장관은 “귀농·귀촌, 농촌 관광 등 농촌에 대한 관심의 출발점인 깨끗한 농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민의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므로 민간이 중심이 되고, 지자체와 지역 농림 기관 등이 지원하는 함께 가꾸는 농촌 운동을 추진하는 것이다.”라고 취지를 설명하며,
“아름답고 깨끗한 농촌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주민 및 지자체, 관련 기관의 적극적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농림축산식품부 2015-03-24]